닥터슬럼프 정보 & 방영시간
장르: 메디컬, 로맨틱 코미디
방송 채널: JTBC
방송 기간: 2024년 1월 27일~ 3월 17
방송 시간: 토/일 밤 10:30
몇 부작: 총 16부작
제작사: SLL, 하이지음스튜디오
연출: 오현종
극본: 백선우
출연: 박형식, 박신혜, 윤박 외 다수
닥터슬럼프 등장인물 관계도
여정우 박형식
그의 인생은 “1+1” 수준. 너무 술술 잘 풀렸습니다. 그의 인생은 ‘초등학교 1학년 수학’처럼 마냥 쉬웠습니다.
타고난 머리가 워낙 좋아 수업시간에 집중 좀 했다고 학창 시절 내내 전교 1등을 도맡아 했고 대한민국에서 제일 좋은 의대에 들어갔으며 결국, 골드버튼을 받아 “스타 의사”까지 되었습니다. 심지어 잘생겼습니다. 의사치고 잘생긴 것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잘생겼습니다. 급기야 위트도 있었습니다. 치열할 필요가 없었던 인생 덕에 늘 여유 넘쳤고 걱정거리가 있다 한들 “다 괜찮아” 언제나 긍정적이었습니다. 인간 보일러, 인간 극세사 잠옷, 암튼 그런 인간이었습니다.
#성형외과 의사
대중들이 그를 처음 본 건, ‘해외 의료봉사 다큐멘터리’에서였습니다. 구순구개열, 다지증 등을 치료하고 있던 그는 단연 돋보였습니다. 그는 성형에 진심이었으니까요. 사실 성형이라는 것이 ‘생과 사’의 문제는 아니지만 누군가에게 있어서는 그만큼 절박할 수 있습니다. 조금은 다른 모습으로 태어난 손, 귀, 인중 등을 가진 이들이 재건 수술 후 보다 나은 삶을 살아내고 있으니까요. 미용 성형이 많긴 하지만, 중독만 아니라면 자존감에 도움 될 것이고 의료인으로서 그런 콤플렉스까지 치유해주고 싶은 마음은 진심이었습니다. 옳은 일에 바른 태도까지 갖췄다니 얼마나 섹시한가요. 실력과 얼굴과 위트가 삼위일체로 미쳤으니 인기란 것이 폭발했고 친구들과 ‘의학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인기를 이어 갔습니다.
#의문의 의료사고
그러던 어느 날 윤곽 수술 중이던 환자가 수술 도중 사망하는데 하필 그 시간에만 수술실 CCTV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대체 어떤 이유로 그날의 흔적들은 사라지게 된 것일까요.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클래식은 영원하다! 맞아본 적이 없어 맷집도 없고, 어떻게 울어야 하는 건지 방법조차 모르겠고, 그렇게 세상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어진 그때 학창 시절, 상 라이벌이었던 그녀와 재회하게 됩니다. 그 시절 내가 극혐 했던 소녀를 말입니다!
남하늘 박신혜
#‘부산바다어묵’에 천재가 태어났습니다. 3대째 내려오던 어묵 공장에 경사가 났습니다. 딸이 천재만재다.
경) 부산 바다 어묵의 딸 남하늘 기말고사 전 과목 올백 (축 이런 현수막이 공장 입구에서 떨어지는 날이 없었습니다.
그녀는 학교에서 가장 공부를 잘하는데, 가장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커피를 마시면 화장실에 가고 싶으니 커피 알갱이만 털어먹었고 그래도 잠이 오자 나중엔 청양고추를 씹어먹으며 공부했습니다. 타고난 천재인데, 거기다 노력까지 미친 듯이 했으니 오토바이가 아닌 불도저로 폭주하는 느낌이랄까요. 우정이니 연애니 덕질이니 그런 건 다 뒤로 미뤘습니다. 타고나게 공부를 좋아했고, 승부욕도 강했고, 성공하고도 싶었고, 이런 노력이 먼 훗날의 나를 행복하게 해 줄 거라 막연히 믿으며 오늘을 혹사시켜 미래를 꿈꿨습니다.
#서울서울서울
고3 봄, 모의고사 만점으로 전국 1등이라는 기록을 세우고 가족들은 망해가던 공장을 정리하고 서울로 향합니다.
생전 처음 보는 ‘공부 불도저’의 모습에 서울애들은 깜짝 놀랐고 기존에 전교 1등 해 먹던 웬 라이벌 같지도 않은 놈은 방방 뛰었지만 그 이야기는 차차 풀어갈 것입니다. 그렇게 치열하게 공부한 끝에 의사가 되었고, 그렇게 잘 살아가고 있다고 믿었던 어느 날 그것이 찾아왔습니다.
#번아웃 :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 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기력해지는 증상.
식욕도 물욕도 없이 살아온, 욕 나오게 고달프기만 했던 내 지난날. 어느 날 그녀는 어떠한 심리적 균열로 인해, 늘 폭주만 해오던 인생에 브레이크를 밟아보자고 결단을 내립니다. 근데 쉬어 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쉬어야 할지 막막하다?
너무너무 재밌었던 ‘수학의 정석’도 풀어보고 동맥을 눌러 일시적으로 피가 통하지 않게 하는, ‘전기놀이’도 해보고
의사 친구와, ‘어떤 수술인지 맞히는 스피드 퀴즈’도 해보는데... 모두 지루하기만 합니다.
#재회
어느 날 우리 집 옥탑방에 그 시절, 내가 멱살 잡고 싶던 소년이 혜성처럼 나타납니다. 처음에는 고등학생 때로 돌아간 듯 유치하게 싸워대는데 어느 밤, 의문의 수술로 인해 매일 밤 악몽을 꾸는 그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혼자 힘겨운 재판에 나서는 모습을 보니 연민도 듭니다. 안쓰러운 마음에 술 사주고, 말 상대해 주고, 재판을 도와주다 보니, 그 자식은 고마운지 ‘노는 법’과 ‘즐겁게 사는 마인드’를 알려줍니다. 그렇게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니 자꾸만 그가 생각나는데... 오늘 밤 치킨을 먹을까 말까 고민된다면 그건 이미 치킨이 먹고 싶은 것이고, 그 아이를 좋아하게 된 걸까 아닐까 고민된다면 그건 이미 그 아이가 좋아진 것입니다! 배달의 만족 어플을 켰다 껐다 하는 사람처럼 하늘의 마음도 하루에 몇 번씩 오락가락합니다.
빈대영 윤박
#빈둥이 친구들 안녕? 한 주간 잘 지냈나요? 강남역에 본인의 얼굴을 크게 넣은 광고판을 걸지만 홍보 효과는 미미합니다. 환자가 별로 없다는 뜻입니다. 언제 적 광고판인지.. 요즘은 SNS나 유튜브가 대세라며 유튜브를 개설하지만, 콘텐츠가 그냥저냥인 탓에 딱히 주목받지 못합니다. 본인의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를 매주 업데이트하며 몇 없는 빈둥이 친구들에게 안부를 전하지만,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 수요 없는 공급만 할 뿐입니다.
#빈대... 형
정우의 대학 동기지만, 재수한 바람에 정우보다 형! ‘의학 유튜브’ 원탑인 정우를 질투해서 정우 기사마다 ‘화나요’를 누르고 악플을 달지만, 그렇게 열렬히 시기해 놓고, 정우가 무너지자 자신의 마음도 무너지며 왜인지 눈물이 납니다. 정우를 욕하는 사람들과 댓글로 싸우기도 하고 심지어 훗날 정우가 복귀할 때는 도움까지 주게 됩니다. 사실 두 사람이 틀어진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둘은 대학시절 둘도 없는 절친한 사이였으나 정우에게 앙심을 품게 된 어떠한 사건이 있었던 것입니다. 정우와의 추억을 생각하면 그리웠다가도, 그 사건(?)을 생각하면 원망스럽고 그렇게 애와 증 사이에서 혼란스럽던 대영은, 정우가 무너지자 비로소 깨닫습니다. 자신은 아직도 정우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요!
#싱글대디
의대 재학시절, 이른 나이였지만 사랑에 빠져 준재벌급 여자와 결혼해서 딸을 낳고 행복하게 살.. 고 싶었지만 갑질이 어찌나 심했던지 장인이 피곤할 때마다 달려가서 수액을 놔줘야 했고 장모의 골프모임에 따라가 아줌마들 성형 견적 내줘야 했고 결국, 갖은 수모를 견디지 못해 이혼했습니다. 그 후 혼자서 중학생 딸을 키우며 살고 있는데 속옷은 뭘 사줘야 하는지, 틴트는 왜 사줘야 하는지, 사춘기 예민한 딸을 키우기란 너무나도 힘듭니다. 어느 날, 딸의 사소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막막한 그때 바로 옆 산부인과에 근무하는 홍란이 나서주고... 곤충을 좋아하는 그녀의 아들을 위해 대신 무당벌레를 잡아주며, 보답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서로가 못하는 것을 도우며 의지하게 되는데... 과연 싱글대디는 싱글벙글 대디가 될 수 있을까요?
닥터슬럼프 줄거리
14년 전 ‘전국 모의고사’에는 두 명의 만점자가 나왔습니다. 한 명은, 강남 명문고에 재학 중인 ‘여정우’로, 그는 입학 이후 전교 1등을 한 번도 놓친 적이 없는 마치 의대에 가기 위해 태어난 아이 같았습니다. 심지어 훌륭한 성적에, 고운 심성에, 준수한 외모까지 갖췄으니 전교생 아니 교직원 모두가 사랑한, 한마디로 ‘호감형 천재’였습니다.
또 한 명은, 부산 어느 어묵 공장의 장녀 ‘남하늘’로, 그녀는 100% 성과를 내기 위해 120% 노력하는 ‘지독한 천재’였습니다. 그녀는 더 많이 공부하려고 수업이 끝나면 미친 듯 뛰어 집에 갔습니다. 친구와는 하루에 10분 이상 대화하지 않았고, 잠 깨려고 청양고추를 씹어먹는, 그야말로 ‘공부에 미친 자’였습니다.
이런 두 사람이 서로를 모른 채, 각자 알아서 1등 하고 살았으면 좋았으련만, 어쩌다 하늘은 정우네 반으로 전학 오게 되고
늘 우아하게 공부해 온 정우는, 하늘의 미친 행보에 식겁합니다. 그리고 함께 폭주하며 흑역사를 끝도 없이 만들어 내게 됩니다.
14년 후, 한 명은 백 억대 소송으로 일을 접고, 한 명은 번아웃으로 일을 접게 된 시점에 그들이 다시 만나게 됩니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다 졸지에 백수가 된, 인생 최악의 슬럼프인 상황 속에서 이 이야기는 인생의 상승곡선만을 달리던 ‘남녀 의사’가 함께 바닥으로 떨어지고, 함께 견디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극복하기 위해 애써 발버둥 치는 것이 아닌 함께 시간을 보내며 적당한 행복을 찾는 이야기입니다.
작은 일은 담담하게 흘려보내는 습관. 그리고 나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는 삶.
그 방법을 함께 찾아가는 어디쯤인가의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