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중독으로 도파민이 손상된 뇌
스마트폰은 우리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매우 중요한 전자기기입니다. 그럴 일은 거의 없겠지만 어쩌다가 집에 스마트폰을 두고 출근을 하거나 학교에 등교를 하게 되면 그날 하루종일은 일도 손에 안 잡히고 공부에 집중도 할 수 없습니다. 이유는 내손에 스마트폰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이 바로 도파민 중독입니다.
도파민이란 뇌에서 나오는 신경 전달 물질로써 우리 뇌에서 분비되는 여러 신경 전달 물질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신경 전달 물질입니다. 이 물질은 학습, 보상, 예측 등 이런 모든 행위에 관여하며 우리가 어떤 일을 할 때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하거나 호기심을 느낄 수 있도록 분비되는 물질입니다. 만약 이런 도파민이 크게 손상되거나 적절하게 발달하지 못한다면 최악의 경우 우리는 자신의 신체나 감정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며 중독된 자극 이외의 자극에 반응이 없는 무기력한 상태가 될 것입니다. 나중에는 도파민 고갈로 인하여 파킨슨병과 같은 질병으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즉, 신체나 정신의 모든 기능들이 대부분 망가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여러분들 중에는 도파민을 엔도르핀과 혼동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언뜻 보기에 이 둘은 비슷해 보이지만 엔도르핀은 우리가 수술과 같이 큰 고통을 느낄 때 이것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진통제 역할을 하는 반면, 도파민은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뇌에서 내보내는 신경 전달 물질로써 우리가 어떤 행동을 스스로 하도록 흥미를 유발하고 동기를 부여해 주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도파민 중독이란 무엇일까요?
이것은 일종의 의존증으로 볼 수 있는데요. 우리의 뇌는 외부의 자극이 들어오게 되면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때 중독된 외부자극을 스마트폰으로 쇼츠를 보는 것으로 가정한다면, 우리는 한 편의 짧은 쇼츠를 보고 흥미를 느끼며 그 알고리즘에 의해서 계속해서 연관된 쇼츠들을 끊임없이 보게 됩니다. 표면적으로 보기에 우리는 매우 평온한 상태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뇌는 최초에 우리가 쇼츠를 보는 순간 뇌가 본래 유지하고 있던 평온이 깨지게 되면서 뇌 스스로 평온을 유지하기 위해 쇼츠를 보는 순간을 평온한 상태로 만들려고 합니다. 월래는 쇼츠를 보지 않는 시간이 평온한 상태였는데 말이죠.
우리의 뇌가 이런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우리는 이제 쇼츠를 볼 때 스스로 평온한 상태라고 인식을 합니다. 이것이 당연시되면서 오히려 쇼츠를 보지 않는 동안에는 정상이 아니라고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결과가 쇼츠를 보지 않는 상태에서는 우울감, 무력감을 느끼고 결국 다시 쇼츠를 보는 행동을 반복하게 되면서 점차 도파민 중독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여려 분도 느끼셨나요? 내가 쇼츠를 볼 때는 흥미롭고 호기심이 가득한데 그러지 못하는 시간에는 무기력해지고 심한 경우에는 우울해하고 있었다는 사실을요.
어떤 식으로든 중독이 한 번 일어나게 되면 이것은 그 흔적을 남겨서 다른 자극에는 반응하지 않는데 오직 중독된 자극에만 반응을 한다는 것입니다.
도파민 중독으로부터 회복방법
그러면 도파민 중독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그 회복방법으로 2가지 알려 드리겠습니다.
먼저, 도파민 단식을 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중독된 도파민 분비를 줄이는 것입니다. 간단해 보이는 방법이지만 실천하기란 웬만한 의지력 없이는 달성하기 어렵습니다. 대략 한 달 정도 내가 중독된 행위를 멈추는 것입니다. 여기서는 쇼츠영상들을 보지 않는 것이 되겠죠? 이렇게 시간을 두고 서서히 중독된 현상과 멀어지게 되면 처음에는 참기 어렵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생각이 나는 빈도가 줄고 종국에는 생각이 나지 않게 되어 도파민 중독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도 좋고, 혼자서 시도를 해본다고 한다면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이 있습니다. 바로 스마트폰 감옥입니다. 이미 아실 수도 있지만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스마트폰을 어떤 케이스에 넣어두고 일정시간을 설정합니다. 그럼 그 시간 동안 케이스가 자동으로 잠겨서 열 수 없는 제품입니다. 처음에는 짧게, 점차 잠금 시간을 길게 설정하면서 스마트폰 자체를 멀리하는 것입니다.
도파민 중독을 극복하기 위한 다른 방법으로는 고통 선택하기가 있습니다. 우리가 고통이라고 느끼는 행위로는 운동하기, 공부하기, 찬물 샤워하기 등이 있습니다.
혹시 마시멜로 실험 아시나요? 어린아이에게 15분 동안 앞에 놓인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기다리면 15분 이후에 더 많은 마시멜로를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아이의 행동을 관찰하는 실험입니다. 이것은 만족 지연 능력과 연관되는 실험인데요, 아이들은 당장 눈앞의 마시멜로를 먹을지 아니면 더 많은 마시멜로를 먹기 위해 자신의 현재 욕구를 참을지 고민을 하게 됩니다. 만약 아이가 더 많은 마시멜로를 먹기 위해 당장 눈앞의 마시멜로를 먹는 것을 참는다면 그 아이는 고통 선택을 통해서 도파민 중독을 잘 이겨내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나의 도파민 중독을 극복하기 위해 크든지 작든지 간에 고통을 선택한다면 여러분도 극복하실 수 있습니다. 비록 한 번에 성공하진 못 할 수도 있지만, 계속해서 시도를 하다 보면 지금 보다는 덜 무기력하고 덜 우울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